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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다 똑같을거 같죠? (feat.초보자용)

제주 오름 1주 완전 독파 (완전 초보용)

제주도의 진정한 매력은 제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오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제주도에 오면서 오름을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후훗! 오름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듯한 작은 언덕 같은 ‘기생화산’을 뜻하는 제주 고유어입니다. 제주도는 약 1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80회 정도의 화산 활동이 있었고, 그 결과 368개의 오름이 탄생했습니다. 이 오름들은 높이가 낮으면서도 대부분 분화구가 있고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뛰어나요.

 

굳이 정복욕을 내세워 368개의 오름을 다 오를 필요는 없죠. 짧은 여행 동안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 몇 개만 올라도 제주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것입니다.

 

참고로 ‘봉’이나 ‘산’도 오름을 가리키는 말로 혼용해서 쓰기도 해요. 제주도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제주 오름들이 사람들의 발길로 훼손이 급격하게 진행되자 몇몇 곳이 2년 정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고, 자연휴식년제는 2 년마다 심사를 거쳐 연장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종종 오름 가 보면 정상까지는 2년 동안 출입 통제한다는 팻말을 보게 되기도 할 거예요!

 

지금 소개하는 오름은 난의도 ‘하’입니다.

① 산굼부리

- 주소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38

- 오름시간 10분 만에 오름

-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실제 오름으로써도 손색이 없고 올라가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지만 제주 중산간의 평화로운 숲과 자령 목장을 감상할 수 있어요. 깊게 파인 130m 깊이의 분화구도 감동적입니다. 시설은 잘 되어 있으나 간혹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감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② 군산오름

-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564

- 제주 오름 중 가장 쉽고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예요. 차를 타고도 올라갈 수도 있는 오름입니다. 그러나 이차선이 아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차를 맞닥뜨리면 조금 당황하기도 합니다.

정상에서는 한라산부터 시작해서 중문관광단지, 산방산과 마라도 그리고 서귀포 일대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군산오름에는 진지동굴이 있는데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제주도에 들어온 일본군이 일본군 정예병력 7,400명 정도를 주둔시키면서 해안기지, 비행장, 도로 등 군사시설을 조성하였고 이때 만든 동굴이 진지동굴입니다. 일본군이 미군 폭격에 대비하는 군수물자 보관 및 일본군 대피장소 등으로 활용하고자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일제 잔재물로 제주 해안 및 산간 곳곳에 남아있고 군산오름에도 있죠. 아픈 과거지만.

③ 금오름(금악오름)

- 주소 :한림읍 금악리 산 1-1

- 오름시간 20분 -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중의 하나입니다. 장비를 차에 싣고 오르기가 편한 데다 바람이 적당히 불고 사방에 풀밭 등 안전 착륙지대가 많아서 금오름의 북측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2개의 봉우리가 동서의 낮은 안부로 이어지며 원형의 분화구 (깊이 52m)를 이루고 있어요. 분화구내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물이 없이 화구 바닥이 드러나 있고 `금오름`은 神이란 뜻의 어원을 가진 호칭으로 옛날부터 신성시되어 온 오름이라고 해요. 이 오름도 일몰이 정말 좋아서 시간이 되시면 일몰시간 맞춰서 올라가시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④ 새별오름

- 주소 :주소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 오름시간 30분

-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은 오름으로 평화로를 달리다 보면 허허벌판에 동그랗게 솟아 있는 519.3m의 새별오름을 발견할 수 있어요. 요 오름은 완전 초보용 이라기엔 오르다 보면 경사가 좀 있어요. 그리고 가을이면 오름 전체가 억새로 은빛 바다를 이루며 음력 정월대보름 전날인 2월 14일과 15일 사이에 들불을 놓아 오름 전체를 태우는 들불축제가 열리는데 이 들불축제는 제주도에서도 손에 꼽는 큰 행사예요. 달집을 만들어 태우는 여느 대보름 행사와 달리 오름 전체가 타올라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장관을 만들어내요

 

⑤ 백약이오름

- 주소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2리 산1번지

- 정상부 출입 제한

- 오름시간 15분 오름에 자생하는 약초의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백약이오름은 오름 군락지인 송당 산간(난의도가 쉬운 산은 요쪽에 많이 몰려있긴 해요)에 있는 데다가, 도로변 가까이에 있어서 일반인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오름 중의 하나예요.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아이들도 함께 오르기 좋을 거예요. 곳곳에 포토존이 많아요. 하긴 어디서 찍어도 다 포토존!

 

⑥ 아부오름

- 주소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6401

- 오름시간 10분

-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겨 피크닉을 가기도 좋은 오름이예요.

 

⑦용눈이오름

- 아쉽게도 2년간 자연휴식제로 올라갈 수 없어요.

 

⑧ 안돌오름 비밀의 숲

- 주소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2

- 입장료 있음. 성인 2천원, 7세 이하 천원, 3세 이하+70세 이상 무료

- 오름시간 15분

- 도로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많아서 꼭 ‘송당리 1887-1’ 경유해서 가세요! 비밀의 숲은 최근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7개 코스로 나누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었는데 편백나무숲, 목초지, 돌담사이통로, 야자수그네, 오두막, 나홀로나무, 트레일카페등이 있어요. 핫플이니만큼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유명한 만큼 같은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들이 SNS에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⑨ 다랑쉬오름

- 주소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 - 오름시간 30분

- 다랑쉬 오름을 설명하는 말 앞에는 항상 ‘오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죠. 다랑쉬 오름은 앞에 설명한 오름에 비해 살짝 난의도가 있지만 쉬운 오름 몇 개를 정복했다면 꼭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오름입니다. 숨이 차고 힘들 때마다 그 자리에서 풍경들을 바라보면 지침도 사르르 녹습니다. 그러다 정상에 올라서면 제주의 동쪽 풍경과 용눈이 오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⑩ 저지오름

- 주소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산 51

- 오름코스 대략 30분 (코스마다 다름)

- 저지오름은 깔때기형 신상 분화구를 가진 오름이예요. 옛날 어른들은 ‘닥물오름’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가 이 동네 이름이 저지리인데 예전에는 ‘닥모루’로 불렸다 해요. 둘레길을 걷다 보면 운동하시는 동네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계단을 올라 둘레길 만은 15분 정도 걸리고 분화구 둘레길에 전망대가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제주 서쪽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울 거예요. 분화구 안은 깊이가 약 60m 정도로 계단이 있어 내려가 볼 수 있어요.

저지오름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 13코스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 제주 동쪽 오름 코스 추천

· 백약이오름 -> 아부오름 -> 안돌오름 비밀의 숲 -> 용눈이 오름 -> 우도 소머리 오름

 

* 제주 서쪽 오름 코스 추천

· 군산오름 -> 대평리 해안가 드라이브 -> 카페 루시아-> 금악오름 (노을시간) * 제주 북부 오름 코스 추천 · 새별오름 -> 성이시돌 목장 -> 정물오름 -> 금오름 -> 축협공판장식당 장촌한우마을                       (열심히 걸었으니 소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