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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남은 음식 전자레인지에 데워드신다고요? 꼭 확인하세요

막쓴 2023. 1. 9. 21:25

여러분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조금 남아서 다음 끼니 때, 아니면 다음날 냉장보관했다가 먹는 경우 있으시죠?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전자레인지를 둘러싼 루머들이 있습니다.

치킨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발암물질이 생긴다, 전자파가 나와서 몸에 안 좋다.

전자레인지에 관한 무수한 루머에 대해 유대웅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교수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루머가 낭서일까요? 

유 교수는 16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전자레인지의 가열 원리는 물 분자들이 진동해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자파의 원리

전자레인지는 전자기파라는 에너지를 활용해 음식을 가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마그네트론에서 형성된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바꿔 활용하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마치 라디오파와 비슷한 형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파형에 주파수가 있어 음식들이 주파수에 맞게 형태와 마찰이 일어나면서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안에서 음식들이 회전하는 이유는 물 분자들이 회전하며 음식을 가열하기 때문에 특정 부분만 가열되는데, 그래서 회전판이 돌아가며 음식을 골고루 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치킨의 경우를 보면 단백질 변성은 온도와 연관이 가장 깊은데, 튀길 때 벌써 단백질 변성이 거의 다 이루어집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가열할 때는 변성된 단백질의 온도만 올리는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단백질 변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몸에 더 해롭지는 않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작동하는 전자레인지 가까이 가면 눈 나빠지는 거 진짜?

음식을 데우는 전자레인지에 가까이 다가가면 눈이 나빠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근거는 있지만, 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전자레인지들은 마이크로파가 전자레인지 안에 갇히게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만약 이 전자기파가 밖으로 새어 나오더라도 강도는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전자파 노출이 걱정된다면 오히려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배달음식,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될까?

최근 포장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부 용기가 안전성에 부적합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을 검사한 결과 폴리스티렌(PS) 재질 용기 3건이 사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원은 특히 해당 재질의 용기는 주로 높은 온도에서 원료물질의 용출량이 증가하는 만큼 전자레인지 사용 시 용기 표면에 표시된 재질과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일회용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확인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매우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전자레인지 사용이 금지된 플라스틱을 돌렸다간 용기가 녹거나 몸에 해로운 유해 물질이 배출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겉면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용기에 ‘식품용’이라는 표시가 있더라도 전자레인지용 표시 유무는 별도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돌리더라도 장시간 가열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일 별다른 표시가 없다면 플라스틱 재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결정화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C-PET), 내열폴리스티렌(내열OPS) 등 재질은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재질은 가열해도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 폴리스틸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재질의 용기는 가열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는 PP, PS, PET 재질 용기가 주로 사용되는데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폴리염화비닐(PVC) 소재의 랩은 가열할 경우 환경호르몬 외에도 독성가스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랩의 소재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지만, 용기에 랩이 씌워져 있다면 반드시 제거하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남은 음식을 그릇에 담고 먼지의 유입을 막기 위해 투명 랩을 씌우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비닐봉지 역시 PS가 사용되므로 전자레인지 조리는 피해야 합니다.

만약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게 될 경우 꼭 안전한 그릇에 옮겨 담은 뒤에 돌려야 합니다.

특히 밥을 하고 남은 밥을 냉동해두었다가 해동해서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비닐에 담아 해동하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처음부터 따로 전용 용기에 담아 얼려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럼 은박지는 괜찮을까?

 

쿠킹호일, 은박지는 알루미늄 성분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를 반사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쿠킹호일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릴 경우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심하면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뉴스에서 쿠킹호일 사용으로 인한 화재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금속 용기나 컵라면 용기도 전자레인지 조리가 급지인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컵라면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용기도 있지만 일부 컵라면은 뚜껑과 용기의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사용 전 뚜껑의 표시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몸에 안 좋은 물질을 뿜어내며 소중한 내 몸에 흡수시키는 일은 꼭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