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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떨지 말라고 혼나셨다고요? 왜 다리떨면 복 떨어진다는 유래가 있을까

막쓴 2023. 1. 6. 12:19

안녕하세요.

저도 어렸을 적부터 심지어 최근에도 다리를 떨어서 아부지께 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오히려 다리 떠는 것은 심리적으로는 불안해 보일지라도 몸에는 좋은 것이었더라고요. 

그런데 왜 좋은거는 말 안 해주고 복이 떨어진 다는 안 좋은 주문을 거는 건지 모르셨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신다면 제 얘기를 들어주실래요? 

옛날 옛적에 사람들의 관상을 잘 봐주기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데요. 하루는 어떤 허름한 집에서 이 사람이 묵게 된 거예요. 그래서 이 관상쟁이는 집주인의 관상을 봐줬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의 관상을 보니 지금 처지와는 다르게 부자의 상을 가졌다."하고 말했는데 근데 좀 이상하게 생각이 들었대요. 왜 관상은 부자상인데 현실은 가난한 사람이었을까요?

그렇게 의아해 하던 중에 집주인의 행동을 보니까 잠결에 발을 툭툭 치면서 잠을 자고 있었대요. 그래서 관상쟁이는 그 이유를 짐작 했던 거죠. 그날밤에 망치로 집주인의 다리를 내리쳐 다리를 뿐지러놓고 도망친 거예요. 아니 그렇다고 신체에 상해를 가하면 되니? 좀 끔찍하실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그 후에 집주인은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금방 부자가 되었어요. 몇 년 후에 관상쟁이는 그 집에 다시 가게 된 거예요. 또 묵기를 청아였죠. 나 같았으면 안 받아주고 소금을 뿌렸을 것 같아요.ㅎㅎㅎ 
관상쟁이는 다리가 부러지고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니, 지금은 오히려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다리하나가 없어도 살 만하다고 했대요. 그래서 관상쟁이는 네 다르를 꺾어놓은 장본인이 나라고 고백을 해요. 그랬더니 오히려 후하게 대접을 해줬다네요. 


스토리가 설화가 맞네 맞아. 하는 생각이 드셨나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아부지가 알고 있는지 물어보니 헉, 모르시더라고요. 
그냥 옛날부터 안 좋다고 하니 그게 눈에 보이면 하지 말라고 하셨던 거에요. 

만약 자녀가 다리를 떨고 있는데 혹시 복나간다고 야단을 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냥 하지 말라고 하지 마시고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왜 떨면 안 되는지 아이가 알아야 납득이 되고 고쳐질 수 있는데 안된다고만 하면 부모님을 꼰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혹시 그걸 원하시는 건 아니죠?ㅎㅎㅎ

그렇다면 이 이야기엔 뭐가 담겨있는 걸까요. 
그래서 지금 가난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당장 도끼로 다리부터 쳐야하냐구요? 아니죠^^ 


관상은 관상일 뿐이긴 하지만 이런 설정은 단순히 다리를 떠는 버릇에 관한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평상시에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습관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해요.


부자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면 부자들의 습관을 하고 있겠죠? (금수저 예외) 누군가는 습관이 어떻게 운명까지 바꿀 있겠어? 말도 안 된다고 혀를 차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운명보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그 과정을 믿어요. 
물론 건강보다 부가 중요하냐? 이런 논지는 아닌거 아시죠? 어쨌든 설화는 설화일 뿐이지만 부모님들 혹은 선생님, 등 주변사람들이 예쁘게 왜 다리를 떨면 안 되는지 설명해 주셨더라면 알아서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저라면 그냥 사실대로 말할 것 같아요. 이런 설화가 있었어. 근데 사실은 이런거 다 제끼고 나는 너가 다리를 떨면 내 복이 달아날까 봐 불안해서 화가 난다. 내 앞에서만 이라고 다리 안 떨면 좋겠다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