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챙김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막쓴 2022. 12. 31. 13:20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 끄적거리고 있는 막쓴 인사드립니다.

저는 감정의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좋을 땐 한없이 좋다가도 한번 틀어지면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갈 때도 있어요. 다를 그러지 않나요? (라며 합리화하려고 해봅니다ㅋㅋ)  

물론 자신의 감정 관리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하고 대단하기도 해요. 저는 말로 푸는 성격이라 묵직하게 내 안에 어떤 감정을 오래 가지고 있지 못하는 편이라 안 좋은 일이나 좋은 일이 있으면 꼭 주변에 표현을 하는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때가 종종 있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 반성하곤 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아요. 대체 뭐가 문제가 뭘까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감정이었습니다.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슬럼프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때가 많았어요.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했고 가끔 이럴 땐 혼자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그러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 제목부터가 눈에 띄었어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니! 마치 내게 딱 필요한 책 같았지 뭐예요?  저자는 오랜 기간 심리 상담가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깊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고 울컥한 대목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간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기는 사실상 힘든 일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고, 언짢은 일에도 너그럽게 넘어가기도 쉬워요. 하지만 그분이 안 좋을 때의 태도는 어땠나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책에서 보고 직접 겪으며 깨달은 좋은 태도로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교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남한테 지적받았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라.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는다고 느끼는 시각부터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상대방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개선을 하고 싶으면 고치면 되는데 그걸 지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스트레스를 선택해버리는 격이죠. 

잘하는 것을 칭찬받을 땐 우쭐,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은데, 왜 그렇지 않은 나에 대한 말이나 평가는 지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지 알고 싶었고 고치고 싶었어요. 지적을 당하는 상황에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상대에게 지적받은 것 같다 싶으면 일단 그건 상대방의 생각이다. 나머지는 나의 몫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을 하면 그게 문제인 거니 개선을 하면 됩니다. 잘못이 있으면 사과를 하면 하고 개선을 하면 됩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상대방 혼자의 생각이라면 그건 Dog소리로 넘기면 될 일입니다.

 

둘째,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라.

가끔 이기적인 꼰대가 되어가나? 싶을 때가 있는데 이때 돌아보면 '너'보다 '나'가 많을 때입니다. 자꾸 '나'의 입장, 생각, 상황만 이야기할 때가 있어요. 이건 결국 '난 너와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을 내가 직접 상대방에게 심어주는 격이 되어요. 

공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대는 어떤 생각과 감정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해요. 본인 감기에 아프고 본인이 억울한 상황만 말하고 들으려 한다면 세상에서 왕따가 될 게예요. 물론 상대방의 암고통 보다 나의 감기 몸살이 더 아프긴 하겠죠. 그러나 적어도 내 앞에서 나와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공감의 말 한마디 해보는 거죠. 

적어도 " 넌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네가 그렇게 아팠구나."라는 인정이 정말 힘이 될 수 있어요.

 

셋째, 불평불만이 있다면 직접 표현해라.

저도 어려워하는 부분인데요, 상대방에게 기본적으로 사랑받고 싶고 좋게 평가되고 싶다 보니 일명 '싫은 소리 못해. 병'이 있어요. 진짜 열받은 상황, 이성적이지 못할 때는 불같이 지르다가 이성이 있을 땐 불평은 가장 가까운 사이 말곤 안 나오죠. 결국 가까울수록 더 잘해줘야 하는데 우리는 반대로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감정적으로 가장 부러운 사람은 불만을 예쁜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에요. 듣는 사람이 기분 상하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이쁘게 잘 표현하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쌓아두고 폭발하느니 그때 그 상황에서 말하고 넘어가는 건 어떨까 해요. 그게 가볍게 넘길 수준의 일이 아니도 내 기준에 신경이 쓰일 일이라면요.

 

 

넷째,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저는 제가 어떨 때 몸이 예민해지는지 알고 있어요. 일일이 다 설명해도 여러분은 관심도 없겠거니와 잘 모르실 거예요. 이런 부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만약에 갑자기 일어났는데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아요. 이런 날은 잘 없지만 기분 좋은 하루가 되죠. 근데 반대로 안 좋은 날엔 이상하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선택을 하게 되더라고. 말을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꼭 한 마디 던져서 괜히 상대를 불편하게 삐직하게 만들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나의 컨디션도 그날의 언어와 행동을 많이 좌우해요. 그러니 그날 하루 만약 내가 예민하다면 내 컨디션은 어떤지 알고 시작하거나 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섯째, 나쁜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

위에 세번째랑 비슷한 맥락이긴 한데. 그런 거 있으시잖아요? 말할 타이밍이나 지금은 그럴 에너지가 안 생겨 '참을 인'자 한 번을 세기고 넘어가는 경우. 근데 이런 게 하루에 한 번이면 괜찮지만 이게 쌓여서 엄한 사람에게 불통을 튕기거나 또 그 불똥 맞아보신 분 계지죠? 그게 표현해야 할 때 안 되어서 감정 관의 누수, 폭발이 일어나는 심각한 상황인 거죠. 이런 게 쌓이면 나도 모르게 나는 예민한 사람, 눈치 보게 되는 사람이 되어있는 거예요. 

기분이 상하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 한 번은 넘어가지만 또다시 그럴 때 예쁘고 센스 있는 말 기술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해요. 

 

여섯째, 후회될 일은 하지 마라.

정말 간절하게 바라는 일입니다. 후회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데 사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아도 후회되는 일은 벌어지기 마련이잖아요. 신기하게도 내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상황에도 결국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거 아시나요? 아마 모르실 거예요. 어떻게 그 일이 내 탓이야?라고 생각하는 경우요. 그럴 땐 내가 평상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을 점검해 보세요. 아주 촘촘히 보겠다 하고 들여가보면 결국 그 상황에 반대되는 생각들이 주를 이루진 않았을 거예요. 비슷한 느낌의 생각 들이었을 거란 거죠. 좀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으니 다음에 다시 자세히 다뤄볼게요. 

 

결론은 생각은 조심해야 할 대상입니다. 왜냐하면 다 이뤄버리거든요. 부정이건 긍정이건. 어떤 형태로든요.

 

일곱째, 누구나 실수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저는 앞에 나온 첫 번째 교훈인 지적하는 사람에게 침착하는 게 잘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 욱하는 성질머리가 있어서 속으로 "지나 똑바로 할 것이지"하면서 잔뜩 열받아 있으니 말로 사고를 치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찾은 저만의 방식이 "저 사람 팬티에 똥 묻었다"예요.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 한 말이라도 그게 맞는 거라면 내가 수정하면 되는 거고. 그렇게 생각하니 그 사람한테 쪼는 게 좀 없어졌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 저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기력하게 시간에 내어 맡기는 거 같아서요. 근데 어떻게 보면 또 맞잖아요. 아무리 내가 붙잡고 싶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다 지다가 버려요. 내가 시간에 맡기지 않아도요. 그래서 굳이 지나가버릴 거면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다음에 잘하면 되는 거예요.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실수해요. 팬티에 똥 묻히잖아요( 제 글을 잘 읽으신 분은 이해하실..)

 

여덟째, 모든 관계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사람을 좋아했어요. 특히 새로운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좋은 에너지가, 또 거기에 뭐 홀리듯이 흡수가 빠른 스펀지 같은 사람이었어요. 카멜레온 같이 부산 사람이랑 친해서 같이 놀면 부산 사투리로 말하고 있는가 하면 강원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말투랑 비슷하게 말을 하고 흉내 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돌아보면 그토록 가까웠던 사람의 70% 이상 지금 제 울타리 안에는 없어요. 어떤 방식으로든 멀어졌다는 소리죠. 사람이 중요하긴 한데요, 나를 잃으면서 맞추려고 하는 거 위험해요. 봐봐요. 결국 속으로 욕하고 있을 거면서. 

결국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정말 가까워지고 싶은 누군가의 옆에는 자신의 색깔로 이쁘게 빛나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괜찮아요. 다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저도 다 옳진 않아요. 근데요 제 마음은 옳아요. 제 감정은 옳아요. 다른 사람이 알아주거나 내가 설명할 수 없어도 내 감정은 분명 옳아요. 저는 믿어요. 그러니 당신도 옳아요. 적어도 마음과 감정은 모두 옳아요. 사실 이런 마음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싶었어요. 아무두 알아주지 않는 억울하고도 비루한 그렇지만 따뜻한 마음요. 저는 이런 마음이 좋습니다. 그래서 마음챙김건강지도사 과정을 수료했고 공부한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의 마음은 옳아요. 다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마음은 옳지만 행동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해칠 권리는 없어요.

 

 

감정 관리만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느끼는 감정이지만 자칫하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죠. 우선 자신의 감정 상태를 명확하게 인지해야죠.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겉으로 드러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 의식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겨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표현하도록 해요. 내키지 않더라도 일단 참고 넘기고 한 번 생각해보는 편이 낫다는 거죠. 상대방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살다 보면 내 감정을 통제해야 하는 순간이 와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거나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원치 않는 감정을 다스려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건 나만의 기준입니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물론 스스로와의 관계에서도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더군다나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전염 속도가 빨라 한번 휩쓸리면 헤어 나오기 어려워 주의해야죠.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잘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다행히 인간에게는 이성 못지않게 감성이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의식적으로 노력해 보아요. 먼저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면 호흡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추천하는 방법은 감사 일기를 쓰는 것. 거창한 거 말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가령 오늘 아침 출근길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식으로 작성해도 되어요. 이렇게 꾸준히 쓰다 보면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삶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방법은 운동입니다. 이렇게 쓰고 저도 돈 내고 자주 체육관에 안 나가고 있지만...  땀 흘리며 운동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에너지가 충전되어 보다 쉽게 화를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이상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관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