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챙김

미원(MSG) 광고 진짜 건강에 해로울까? 미원에 관한 진실

막쓴 2022. 10. 7. 16:36

안녕하세요. 막쓴입니다.

 

요즘 미원(MSG)광고가 핫합니다. 미원은 어릴 적부터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심지어 MSG 함량 기준이 있어서 국내 라면에 들어있는 스프의 MSG 양이 해외에서 판매 중인 우리나라 라면의 스프보다보다 적어 맛있음이 덜 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걸 분석한 영상들도 많은데요. 최근에 나온 미원(MSG) 광고를 배우 김지석 씨가 맡아서 맛깔나게 잘 담아냈습니다. 이 광고를 보면서 과연 미원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인체에 무해한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이번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우선 먼저 그 진실을 알기 전에 미원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내막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미원의 역사.

 

1955년 봄, 대상그룹의 창업자인 임대홍 창업회장은 조미료의 성분인 ‘글루탐산’의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오사카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제조 공정에 관한 천부적인 소질을 기반으로 온갖 어려움 끝에 조미료 제조공정을 습득하고 부산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드디어 1956년 1월 31일, 임대홍 창업회장은 부산 동래구 대신동에 ‘동아화성 공업㈜’를 설립함으로써, 웅대한 그룹 60년 역사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미원의 제조공장은 150평 남짓한 작은 규모였지만, 순수 국내 자본과 독자기술로 국산 발효조미료 1호인 ‘미원’을 생산하고, 식품업계의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작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슈퍼나 마트 등에서 볼 수 있는 감칠맛 미원은 순수 MSG가 아니라 핵산계 조미료인 5-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이 2.7% 들어가 있습니다. 업소용 미원 등은 오직 MSG로만 구성되는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는 사탕수수를 발효하여 정제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로 홍보되기도 하였습니다. -> 실제 1980년대의 광고를 보면 사탕수수 농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에서 찾은 맛'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2014년 11월, 제품 출시 58년 만에 제품명이 정식으로 "발효 미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핵산의 비율을 줄여서 맛도 리뉴얼했다고. 하는데 저는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MSG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차 개선되어가고 있는 2015년에는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감칠맛 나는 미원을 쓰라는 광고가 한창이었는데, 우리는 MSG를 안 쓴다고 하면서 하면서 소금을 왕창 넣어 만든 음식을 먹고 고혈압 걱정할 바엔 같은 양이면 MSG가 더 낫지 싶기도 합니다. MSG에도 나트륨이 12.3%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MSG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양만을 사용하는 조미료이므로 소금과 MSG를 잘 섞어서 쓰면 결과적으로는 거의 같은 맛을 내면서 나트륨 섭취량을 최고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원 광고 

미원 광고는 몇 번씩 새로워졌는데, 이번 배우 김지석 씨가 참여한 미원 광고는 인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온라인 위주로 알려진 이 광고는 입소문을 타 국내 까다롭다는 최고의 커뮤니티 맘카페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조미료이자, MSG의 대표 제품으로 온갖 공격과 오해를 샀던 미원의 억울하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청춘드라마 서브남 서사로 표현해 짠내를 유발함과 동시에, 조미료는 언제나 감칠맛 내는 조연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는 진솔한 메시지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디에나 어울리는 게 죄는 아니지 않냐며 인상 깊은 문구를 던져줍니다. 특히 빨간 핀을 꽂은 찬장 안의 김지석이 찬장 안의 미원으로 바뀌는 마지막 장면은 역대급 짠내 멜로드라마의 정점이라는 평이고, 구성과 짜임 그리고 재미까지 있어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검색해서 볼 것을 권합니다. 각종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와중에 김지석은 또 차이는 거냐는 김지석 배우의 팬들은 절규했다고 했다는 후문이 있다죠.


미원의 광고는 유머러스하고 B급 톤앤매너를 나타내고 있지만, 사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하는 편으로 소위 어그로와 자극에 치중한 병맛 광고완 결이 다른, 좋은 광고에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방증하듯 김희철 모델의 광고와 김지석 모델의 광고 모두 각종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등 성과를 냈습니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원 100g의 감칠맛을 내려면
소 1마리 / 닭 100마리를 우려내야 가능하다.



 

우리가 실제로 구입 가능한 지금의 미원은 현재 한식뿐만 아니라 중식, 일식, 양식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원과 다시다는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하지만 유해성 논란으로 사용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또 그렇게 까지 인체에 해로운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요리를 할 때 소금(salt)보다 미원(MSG)을 듬뿍 넣기엔 괜시리 꺼려지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런 걸 보면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음식에 조미료를 넣으면 부족한 맛을 채워주지만 1968년 미국에서 후두부의 작열감, 메스꺼움, 근육경련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계속된 연구로 MSG 성분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고 있지만 각종 언론매체들이 공포감을 조성하며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조미료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매출을 늘리고자 인식을 개선하는 등의 광고나 캠페인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식의 간을 맞추려고 소금(Salt)을 넣는 것보다 미원(MSG)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지만 아직까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강해서 불신이 강한 탓인지 아마 열 명 중 반 이상은 소금(salt)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원

글루탐산나트륨(MSG)은 한국에서 미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일본에서 만든 조미료 아지노모토의 기술을 배워서 동아화성(훗날 '대상'으로 이름 바뀜)이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원에 들어있는 글루타민산 나트륨은 사탕수수의 당액이나 폐당밀을 가공하여 추출한 아미노산 성분으로 소금, 후추 같은 식품처럼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조미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으며 2010년 3월 식약청에서는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중이다.

 

미원의 부작용

미원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많이 섭취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건강을 해친다고 말하지만 역으로 그 사람들이 말하는 양만큼 소금을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병원 의사들도 소금 대신 MSG로 간을 맞춰서 먹으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MSG는 음식의 간을 맞추는 조미료 중에서도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의 식품 의약안전처 뿐만 아니라 미국의 FDA에서도 미원의 유해성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1일 섭취 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품목이니 안전하다.

결론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조미료 MSG, 다시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지만 규제를 할만한 이렇다 할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동물실험을 통한 MSG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내용이 많지만 같은 양의 소금을 먹으면 오히려 더 위험하기 때문에 문제 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풍부한 맛을 내는 조미료를 많이 섭취하다 보면 더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기 때문에 MSG와 다시다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조미료에 대한 유해성이 걱정되는 분들은 굳이 찝찝한 기분을 참으면서 미원과 다시다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기분 좋게 먹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먹을 바에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한 대로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조미료보다는 나트륨 같은 물질을 최대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정리,

오늘은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미원의 역사와 광고 그리고 몸에 해로운지 그 유해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이나 식품은 물론 기피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엄마가 어릴 적에 몸에 안 좋다고 먹지 말라던 페인트 사탕을 입이 퍼레지다 못해 보랏빛이 나도록 먹었고, 각종 불량식품을 섭렵했던 우리가 지금 그로 인해 건강이 나쁜가요? 아니면 그런 식품들을 섭취하지 않은 탓에 건강한가요? 물론 몸에 좋은 것만 먹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법이 지정된다면 그 기준도 모호할뿐더러 맛을 느끼는 한 생명체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합니다. 건강을 우선하고 건강을 전파하는 건강박사 의사도 음식은 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권리는 미각을 느낄 수 있는 혀를 가진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똥손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를 먹어야 한다면 저는 미원을 기꺼이 그리고 충분히 허용하려 합니다.  이상으로 미원에 관한 고찰을 마칠까 합니다. 

 

- 똑똑한 괴짜 막쓴